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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비디오'로 전 세계 생중계

페이스북을 이용해 누구나 실시간으로 방송할 수 있게 됐다. 페이스북은 28일 지난해부터 시험 운영해 온 '라이브 비디오' 기능을 공식적으로 론칭한다고 밝혔다. 현재 라이브비디오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용 스마트 기기용으로만 공개됐으며 조만간 삼성, LG 등 안드로이드 기기용도 오픈될 예정이다. 이이 따라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로 페이스북 앱을 다운받아 이용하는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든 주변의 일들을 실시간으로 친구, 가족 등에게 생중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카메라 전환도 가능해 본인의 모습을 촬영해 생중계할 수도 있다. 라이브비디오 기능은 페이스북 앱을 실행한 뒤 '글쓰기' 버튼을 누르고 중간에 있는 5개 모양의 아이콘 중 가장 오른쪽에 있는 여러 개의 동심원 모양의 아이콘을 누르면 된다. 간략한 기능 설명 안내 뒤에 제목을 만든 뒤 생중계할 배경이나 인물 등을 촬영하면 된다. 촬영이 끝난 뒤에는 종료 버튼을 누르면 되며 설명들도 입력할 수 있다. 업로드된 생중계 파일은 페이스북에 남아 페이스북 친구들에 전달된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는 데이비스 심포니홀에서 여름 콘서트 감독인 에드윈 아웃워터가 지휘하는 리허설 장면을 페이스북 라이브 비디오로 생중계했다. 아이패드를 이용해 중계된 영상에는 200여명이 동시접속해 시청했다. 또한 1시간 만에 1800여회 노출되는 한편 전 세계의 페이스북 유저들이 실시간으로 댓글을 달았다. 백정환 기자

2016-01-28

구글·페이스북 '가상현실'서 한 판 붙는다

2020년 16억달러 시장 놓고 각축 유튜브, 360도 동영상 서비스 저커버그 "페이스북서도 곧 가능" 구글은 운영체제 선점 노려 삼성, 콘텐트 '생태계' 만들기 가상 포르노 확산 등 논란도 유튜브는 360도 전방위로 촬영한 동영상을 유튜브로 보게 하는 서비스를 지난 13일 시작했다. 헤드셋 형태의 가상현실(Virtual Reality·VR) 체험 기기를 쓰면 화면 속 현장에 간 것처럼 느낄 수 있다. 가상현실 기기를 쓰지 않아도 간단한 스마트폰 조작만으로 360도 촬영 장면을 즐길 수 있다.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가 가상현실 콘텐트로 영역을 확장한 셈이다. 페이스북도 곧 가세한다. 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페이스북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둥근 구형 비디오(360도 영상)를 뉴스피드에 업로드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가상현실 같은 몰입형 콘텐트가 사진·동영상보다 더 주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에 가상현실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IT 거물들이 PC와 스마트폰의 뒤를 이을 제3의 생태계로 '가상현실'을 주목하고 있다. 가상현실이란 미국 공상과학(SF) 드라마 '스타트렉'에서처럼 순식간에 발붙인 현실을 떠나 다른 공간으로 이동한 듯한 환경·상황을 말한다. 페이스북이 가상현실 체험을 '순간이동(teleportation)'이라고 표현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지난 1년은 가상현실과 관련한 하드웨어의 시대였다. 지난해 3월 페이스북이 가상체험 기기를 만드는 오큘러스VR을 23억 달러에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기어VR로 모바일 가상체험 시장을 활짝 열었다. '일본의 자존심' 소니도 가상체험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이달 초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 2015)에서 1년 전 공개한 것보다 업그레이드된 가상체험 헤드셋 '프로젝트 모피어스'를 공개했다. 내년 초 발매할 예정이다. 대만 제조업체 HTC도 게임업체 밸브와 손잡고 이달 초 가상체험 기기 '바이브(Vive)'를 공개했다. MS도 올해 사람의 동작을 인식해 가상의 3차원 영상을 만들어 실행하는 '홀로렌즈'를 공개했다. 이렇게 제조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높은 비용, 우스꽝스럽고 큰 디자인, 어지러움·울렁거림 같은 장벽이 크게 낮아졌다. 올 하반기 상용 제품이 대거 쏟아지고 내년에 가격 경쟁이 시작돼 가상현실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제 초점은 가상체험 콘텐트로 모아지고 있다. 소비자가 즐길 만한 콘텐트를 많이 확보하고 질 좋은 콘텐트가 모일 유통망(앱마켓)을 선점해야 가상체험 시장 전체를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스탠드마케츠에 따르면 가상체험 콘텐트 시장은 올해 6억7200만 달러에서 2020년이면 15억8800만 달러 규모로 커진다. 실리콘밸리에는 가상체험 콘텐트 개발사들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도 생겨나고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하나로 모바일 시장을 장악했던 구글은 이번에도 OS 선점을 노린다. 안드로이드VR OS를 개발해 무주공산인 가상체험 시장의 길목을 장악하려는 포석이 담겨 있다. 지난달 30일엔 HTC·밸브 연합군이 앱 개발자들에게 바이브를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를 기반으로 하는 소니 모피어스도 콘텐트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다. 오큘러스VR이나 삼성전자도 각각 가상체험 콘텐트 마켓을 열고 글로벌 콘텐트 업체들을 파트너로 끌어들이고 있다. 아직까지는 가상체험 콘텐트 시장에서 군사 분야의 비중(38%)이 크다. 하지만 향후 가상체험 콘텐트 중심은 게임과 e커머스·교육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게임은 2019년 군사 분야를 넘어 가상현실 콘텐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성장 속도로 보면 e커머스와 교육이 유망하다. 즉 전자상거래 관련 가상체험 콘텐트 시장은 연평균 35%씩 가장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가게에 가지 않고도 옷을 입어보거나 만져보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 실물을 보기 어려운 공룡의 크기를 가상체험 기기로 가늠해보거나 영화 감상도 단순히 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영화 속 장면에 들어가 체험하듯 즐길 수 있다. 가상체험 콘텐트의 몰입감 때문에 국내에서도 가상체험 콘텐트 제작 기업이 늘고 있다. 지난달 초 스페인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기어VR2(갤럭시S6·S6엣지 전용)에는 다양한 게임·공연 콘텐트가 탑재됐다. 국내 게임개발사인 스코넥의 총쏘기 게임 모탈블리츠도 포함됐다. 일찌감치 가상체험 콘텐트에 주목한 이 회사에는 지난해부터 오큘러스·삼성·LG·소니 등 주요 하드웨어 기기 제조사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가상체험이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논란거리도 생겨나고 있다. 미국·일본 등에 가상체험용 포르노그래피들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최근 유튜브에서는 가상현실 기기로 포르노 콘텐트를 체험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마치 진짜 같다" "구매할 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가상현실 기기가 확산되면 부동산 매매를 비롯한 거액 투자 관행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해외 부동산 매물을 둘러보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현지에 갈 필요 없이 집안에 앉아 가상체험 기기만 착용하면 된다. 하지만 이 가상체험 콘텐트가 실제보다 과장되거나 왜곡될 경우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 박수련 기자

2015-03-31

페이스북 '플랫폼' 장사 나서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모바일메신저를 발판 삼아 '플랫폼' 사업자로 변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용자들이 페북 메신저에서 식당을 예약하고 물건을 산 기업에 배송 상황을 문의하고 날씨.스포츠경기 결과를 손쉽게 보고 친구와 메신저로 공유할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다. 페이스북은 2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개발자대회 F8 2015에서 '메신저플랫폼'을 공개했다. 페이스북이 채팅용으로 국한했던 모바일메신저를 외부 앱 개발자들에게 개방해 거대한 플랫폼으로 키우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앱 개발자들에게소프트웨어개발자도구(SDK)를 공개했다. ESPN 날씨채널 등 이미 메신저플랫폼에 들어가기로 한 파트너 앱 40여 개도 소개했다. 언론매체에서 기사를 읽고 쓴 댓글을 바로 페이스북에 노출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사용자들은 원하는 기사를 쉽게 포스팅 할 수 있고 언론사는 자신의 기사를 더 쉽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페이스북은 가전제품 같은 각종 사물인터넷 기기와 페이스북 앱을 쉽게 연결하는 기능도 공개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후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5년 전에는 대부분의 페이스북 콘텐트는 모두 텍스트(문자)였지만 지금은 사진이 그 자릴 차지했고 앞으로 5년후엔 비디오 그 다음엔 가상현실(VR) 같은 몰입형 콘텐트가 될 것"이라며 VR을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360도 각도에서 촬영한 '구형 비디오'(spherical video) 기능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형 비디오는 상하좌우에서 모두 영상을 감상할 수 있어 순간이동(텔레포테이션)한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지난해말 삼성이 공개한 3D 촬영 카메라 '프로젝트 비욘드'가 이를 지원한다. 이번 개발자대회에서도 페이스북은 테레포테이션을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기어VR을 머리에 쓰면 행사장으로부터 50km 떨어진 먼로파크에 위치한 페이스북 본사 캠퍼스가 눈앞에 펼쳐지는 콘텐트였다.

2015-03-26

[감성 로그인] 페이스북의 '관심병 환자'

나한테 관심 좀 가져 줘, 플리즈~. 게으른 내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낯 모르는 미모의 여성이 등장했다. 내 페이스북 친구(페친)가 '좋아요'를 했다고 표시된 그 포스트는 별다른 코멘트 없이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체크인'을 한 피드였는데, 댓글이 100여 개에 육박하고 있었다. 댓글들은 거의 '어디가 아프냐' '교통사고냐' '많이 다친거냐' '빨리 낫기를' 같은 문안 인사였다. 이 분이 누구시지? 연예인인가? 이튿날 내 페친이 동참한 ‘문안 인사’ 덕분에 연예인은 아니었던 그녀의 소식을 다시 만났다. “어젯 밤에 열이 올라서 병원에 다녀왔어요. 페친들의 관심 덕분에 지금은 다 나은 듯! 쌩유.” 짤막 발랄한 인사와 함께 댓글 줄줄이 달렸던 어제 피드의 캡처 화면이 함께 올려져 있다. 뭐야! 별 일도 아니었네! 하긴, 응급실 가서 페이스북에 ‘나 병원 왔어요’ 표시할 정도라면 심각한 상황일 리가 없지. 근데 요즘은 병원 응급실에 간 것까지도 체크인을 하나? 내친김에 훑어본 그녀의 페이스북은 자잘한 일상의 인증샷과 체크인으로 가득하다. 어제 먹은 알록달록한 마카롱에 카페 옆자리의 포메라니안 얼굴, 매니큐어 화려한 손톱과 오늘 신은 노랑 구두, 셀카의 정석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매일 올려지고 있었다. 여기엔 예외없이 눈도장 ‘좋아요’와 예뻐요! 맛있겠다! 너무 귀여워! 부러워요! 같은 '답변의 정석’들이 줄줄이 달려있다. 전형적인 '관심 욕구 충족'용 페북이다. 요즘 SNS는 관심 받기와 존재감 드러내기의 총력전장이다. 조명 받는 것이 부담스럽고 앞에 나서는 것이 겸연쩍고 드러나는 것이 면구스럽던 20세기형 머뭇거림은 밀레니엄 시대의 개막과 함께 수줍게 퇴장했다. 지금은 너나 할 것 없이 '나만 바라봐~’를 주문하는 시대, 자연스럽게 유도되는 관심이 아니라 불러내어 요구하고 얻어내는 시대다. 관심 좀 가져줘, 넌 나한테 왜 그렇게 관심이 없어? 타인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은 본성은 모두의 것이다. 누구도 잊혀진 존재가 되는 것을 원할 리 없다. 그런데 소셜네트워크라는 뉴 미디어로 누구나 자신을 드러내고 표현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리자 귀엽게 응대해 줄 만한 '관심 응석'이 끈적한‘관심병’으로 변질되는 것에는 속이 편치 않다. 늘어나는 ‘좋아요’의 숫자가 사람들로부터 주목받고 있고 중요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인 양 착각하게 될 함정도 깊다. 지난 해 페이스북이 발표한 ‘SNS 10대 진상짓’ 리스트에는, 1위가 겸손한 척 하면서 은근히 자기 자랑을 하는 ‘험블 브래그’ 2위가 구체적인 상황 설명 없이 모호한 단어나 문장으로 궁금증을 유도하는 ‘베이그부커’가 올랐다. 말 그대로 '빤히 보이는 관심 끌기 액션’ 들이 지탄을 받은 셈인데, 재미있는 것은 '무조건 좋아요를 누르는 사람' 이 진상짓 3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게시물이 슬프든 좋든 상관없이 습관적으로 좋아요를 누르는 사람도 페이스북의 공해로 여겨진다니, 관심병 유저들이 그렇게도 집착하는 ‘좋아요’의 실체가 어쩌면 이처럼 무심하고 무의미한, 관심인 듯 관심 아닌 관심 같은 너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허망한 웹 세상의 우리 모습이 살짝 애처롭게 느껴진다. SNS는 자기 표현의 유용한 도구임에 틀림없다. 드러낸 내 모습에 타인의 반응과 응답이 어떻게 돌아오건, 별 수 없이 나는 그저 나일 뿐이다. 나라면 그런 나에게 진정성 있는 ‘좋아요’를 누를 수 있을까? 생각하니 내 페친들의 너그러움이 부끄럽게 깨달아진다.

2015-03-19

페이스북도 송금 서비스…메신저 통해 돈 주고 받아

세계 최대 사회 관계망 기업인 페이스북이 핀테크에 뛰어들었다. 페이스북은 17일 자체 메신저에 송금기능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 사용자 간에 메신저를 통해 돈을 주고 받게 하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미국 내에서 도입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확대된다. 송금 수수료는 없다. 도용 방지를 위해 돈을 보내기 전에 핀(PIN)이나 지문인식시스템 사용이 의무화된다. 페이스북의 핀테크 진출은 예고된 수순이다. 지난해 6월 온라인 결제서비스 회사인 페이팔의 데이비드 마르쿠스 전 사장을 영입하는 등 인적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또 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 메신저 앱을 강제로 내려받도록 하는 정책을 도입해 이용자 수를 단기간에 두 배 이상으로 늘렸다. 페이스북은 머지않아 관련 업계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의 근거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용자 수다. 현재 페이스북 자체 메신저 이용자는 월 5억여 명. 게다가 지난해 22억달러를 들여 인수한 모바일 메신저 회사 '왓츠앱' 사용자도 7억여 명이나 된다. 페이스북이 모바일 결제 시장으로 들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메신저로 돈을 보낼 때 수신자를 제품.서비스 판매자로 정하면 송금이 곧 '결제'가 되기 때문이다. 북미 온라인 결제 시장의 강자인 페이팔(미국),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알리페이, 애플의 애플페이 등이 격전을 준비중인 가운데 페이스북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진입하는 것이다. 삼성페이로 시장 공략을 준비중인 삼성으로선 또 하나의 적수가 출현한 셈이 된다.

2015-03-18

"뺑소니 용의자 찾아주세요"…한인들 페이스북 달궈

한인들이 뺑소니 용의자를 찾기 위해 페이스북(사진)을 달구고 있다. 지난 주말 한인타운에서 일어난 뺑소니 사고로 크게 다친 50대 어머니의 아들, 반다인씨가 용의자를 찾아달라고 도움을 요청하자 한인들이 위로 글과 함께 공동수사(?)에 나선 것. 반씨는 16일 병원에 입원한 어머니의 모습과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을 본인의 페이스북(@Dain Ban)에 올려 페친(페이스북 친구)들에게 범인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포스트가 올라온 뒤 현재 302명이 공유하고 댓글이 39개 달리고 있다. 반씨는 "사고로 어머니가 뇌출혈, 골절상 등을 입어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면서 "다행히 큰 고비는 넘겼지만 아직 치료와 안정이 필요해 좀더 입원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 한인이 당시 사고 현장 사진을 보내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범인은 흑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오전 9시50분쯤 반씨의 어머니 승용차는 하버드 불러바드를 따라 8가쪽으로 진입하는 중 용의자가 몰던 SUV에 들이받혔다. 승용차는 충격으로 빙그르 돈 뒤 인근 건물에 가서 쳐박혔다. 용의자는 사고가 일어나자 8가 길을 따라 웨스턴 방향으로 도주했다. 반씨는 "LA경찰국 서부교통지부에서 뺑소니 차량은 렌터카인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백정환 기자

2015-03-17

[감성 로그인] 페이스북의 '관심병 환자'

나한테 관심 좀 가져 줘, 플리즈~. 게으른 내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낯 모르는 미모의 여성이 등장했다. 내 페이스북 친구(페친)가 '좋아요'를 했다고 표시된 그 포스트는 별다른 코멘트 없이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체크인'을 한 피드였는데, 댓글이 100여 개에 육박하고 있었다. 댓글들은 거의 '어디가 아프냐' '교통사고냐' '많이 다친거냐' '빨리 낫기를' 같은 문안 인사였다. 이 분이 누구시지? 연예인인가? 이튿날 내 페친이 동참한 ‘문안 인사’ 덕분에 연예인은 아니었던 그녀의 소식을 다시 만났다. “어젯 밤에 열이 올라서 병원에 다녀왔어요. 페친들의 관심 덕분에 지금은 다 나은 듯! 쌩유.” 짤막 발랄한 인사와 함께 댓글 줄줄이 달렸던 어제 피드의 캡처 화면이 함께 올려져 있다. 뭐야! 별 일도 아니었네! 하긴, 응급실 가서 페이스북에 ‘나 병원 왔어요’ 표시할 정도라면 심각한 상황일 리가 없지. 근데 요즘은 병원 응급실에 간 것까지도 체크인을 하나? 내친김에 훑어본 그녀의 페이스북은 자잘한 일상의 인증샷과 체크인으로 가득하다. 어제 먹은 알록달록한 마카롱에 카페 옆자리의 포메라니안 얼굴, 매니큐어 화려한 손톱과 오늘 신은 노랑 구두, 셀카의 정석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매일 올려지고 있었다. 여기엔 예외없이 눈도장 ‘좋아요’와 예뻐요! 맛있겠다! 너무 귀여워! 부러워요! 같은 '답변의 정석’들이 줄줄이 달려있다. 전형적인 '관심 욕구 충족'용 페북이다. 요즘 SNS는 관심 받기와 존재감 드러내기의 총력전장이다. 조명 받는 것이 부담스럽고 앞에 나서는 것이 겸연쩍고 드러나는 것이 면구스럽던 20세기형 머뭇거림은 밀레니엄 시대의 개막과 함께 수줍게 퇴장했다. 지금은 너나 할 것 없이 '나만 바라봐~’를 주문하는 시대, 자연스럽게 유도되는 관심이 아니라 불러내어 요구하고 얻어내는 시대다. 관심 좀 가져줘, 넌 나한테 왜 그렇게 관심이 없어? 타인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은 본성은 모두의 것이다. 누구도 잊혀진 존재가 되는 것을 원할 리 없다. 그런데 소셜네트워크라는 뉴 미디어로 누구나 자신을 드러내고 표현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리자 귀엽게 응대해 줄 만한 '관심 응석'이 끈적한‘관심병’으로 변질되는 것에는 속이 편치 않다. 늘어나는 ‘좋아요’의 숫자가 사람들로부터 주목받고 있고 중요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인 양 착각하게 될 함정도 깊다. 지난 해 페이스북이 발표한 ‘SNS 10대 진상짓’ 리스트에는, 1위가 겸손한 척 하면서 은근히 자기 자랑을 하는 ‘험블 브래그’ 2위가 구체적인 상황 설명 없이 모호한 단어나 문장으로 궁금증을 유도하는 ‘베이그부커’가 올랐다. 말 그대로 '빤히 보이는 관심 끌기 액션’ 들이 지탄을 받은 셈인데, 재미있는 것은 '무조건 좋아요를 누르는 사람' 이 진상짓 3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게시물이 슬프든 좋든 상관없이 습관적으로 좋아요를 누르는 사람도 페이스북의 공해로 여겨진다니, 관심병 유저들이 그렇게도 집착하는 ‘좋아요’의 실체가 어쩌면 이처럼 무심하고 무의미한, 관심인 듯 관심 아닌 관심 같은 너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허망한 웹 세상의 우리 모습이 살짝 애처롭게 느껴진다. SNS는 자기 표현의 유용한 도구임에 틀림없다. 드러낸 내 모습에 타인의 반응과 응답이 어떻게 돌아오건, 별 수 없이 나는 그저 나일 뿐이다. 나라면 그런 나에게 진정성 있는 ‘좋아요’를 누를 수 있을까? 생각하니 내 페친들의 너그러움이 부끄럽게 깨달아진다.

2015-03-15

[김태수의 증권이야기] 알리바바의 추락과 페이스북의 비상

알리바바의 추락 알리바바의 주가가 지난주 80달러 선을 위협 받았다. 뉴욕증시 상장 첫날인 지난해 9월 19일 알리바바 주가는 공모가(68달러) 대비 38% 상승한 93.89달러를 기록하게 된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120달러를 돌파한 이래 주가는 30%이상 하락했고 상장 이후 최저가도 갈아치웠다. 하락의 중요한 원인은 실적이다. 상장 후 터지기 시작한 중국본토와 대만에서의 악재들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전망이 발표되었고 상장 시 실적을 부풀려 투자자들을 기만했다는 것이다. 알리바바의 주가 하락은 이번 달 대규모 보호예수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페이스북의 비상 페이스북은 2012년 5월 공모가 38달러로 출발해 다음날 42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주가는 이후 지속적으로 추락한 끝에 3개월 만에 2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그리고 9월 4일 기어이 IPO 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7.55달러까지 폭락하게 된다. 광고비 수익의 성장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 핵심인력의 유출 보호예수의 종료 등의 이유로 기업가치 100조원 이상이던 기업은 한 순간에 사기꾼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어느 날 비상의 날개 짓을 시작한다. 인수합병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그 결과 페이스북은 왓츠앱과 인스타그램 등을 인수합병 하면서 약 220억 달러가 넘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사용하게 된다. 오늘도 여전히 그들은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한 합병대상을 물색 중이다. 페이스북은 2012년을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매출과 수익이 증가 추세이고 주가도 80달러를 넘어섰다. 바닥에서부터 3배 이상의 화려한 비상에 성공한 것이다. 이 수익을 가져간 투자자들에게 페이스북은 영웅이다. 투자 vs 투기 주가 추락 시 분노한 투자자들은 저크버그를 포함해 CFO와 이사회 그리고 IPO 주간사인 모건 스탠리 등을 중요한 정보를 IPO 기간 중에 투자자들에게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기소했다. 그런데 페이스북의 공모가는 PER 기준으로 74배였다. 당시 애플이나 구글도 20배 이하 수준이었는데 투자자들은 무슨 생각으로 페이스북의 주식을 샀을까? 알리바바 역시 실적에 대한 위험과 정치적 불안에 대한 언급들이 있었지만 투자자들은 무시했다. 그들의 행위가 과연 보호 받을 가치가 있는 선의의 투자였을까? 적어도 상식적인 정보조차 확인하지 않은 본인의 책임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투자가 아니라면 투자자들의 행위는 불순한 의도의 투기이다. 과연 불순한 의도의 투기꾼이 다른 사기꾼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인가? IPO 주식 투자전략 성장 초기의 기업이든 우량한 재무구조를 가진 중견기업이든 IPO를 한다는 것은 무언가 새로운 사업적인 시도를 위해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리스크가 항상 존재한다는 뜻이다. IPO 주식에 투자하려면 3단계 전략이 필요하다. 1단계. 공모가 확정 전에 투자하라. 상장이 확정되는 시점부터 공모가 확정 전까지 기간에 장외시장을 통해 주식을 매수해야 상장 이후의 수익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다. 다만 벤처기업의 경우 공모가 확정 직전 시점엔 가격이 과다하게 상승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단계. 단기차익을 노려라. 1단계 매수를 마친 후 또는 상장개시일 시초가 매수 후 3일안에 수익을 실현해야 한다. 공모주들은 시초가 형성 이후 3일안에 수십%씩 상승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단기차익을 노린 투자자에게 공모주는 매우 안정적인 투자수단이다. 3단계. 실적과 자금력을 확인하라. 상장 후 매수를 고려하기 위해선 반드시 실적증가 추이와 자금력(현금보유량)을 확인해야만 한다. 실적이 불안하다면 자금이라도 충분해야 한다. 페이스북처럼 다양한 사업진출을 통해 탄탄한 매출과 수익을 가져다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IPO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의 성장성 분석은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자본주의의 불완전한 계산법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기업과 주관사들은 더 많은 자금을 모으기 위해 증권법과 금융제도의 불완전한 부분들을 교묘히 이용하는 예측치와 루머들로 투자자들을 유혹한다. 투자수익을 위해선 더욱 치밀한 전략으로 시장에 맞서야만 한다.

2015-03-09

[감성 로그인]내 페이스북 물려줄까 말까

분홍색 앉은뱅이 화장대는 우리 네 남매의 안방 놀이터였다. 수줍게 분홍 옻칠한 매무새에 자개 장식을 군데군데 붙이고 길다란 거울 세 개를 얌전히 세워 앉힌 엄마의 화장대. 우리는 제각기 수만 번쯤 서랍을 넣고 빼고 부시럭대며 손잡이에 고무줄을 걸어 가야금 놀이를 하며 그 곁에서 자랐다. 낯선 집으로 이사를 해도 화장대가 놓인 곳은 단박에 우리집 안방이었고 내 유년이 분칠된 고향으로 엄마 자신으로 마음 안에 품어졌다. 십여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던 지난 1월 화장대 작은 서랍 안쪽에 우리 남매의 이름이 볼펜으로 큼직하게 적힌 것을 발견했다. 자기 이름을 제일 앞에 적어 넣은 어린 오빠의 낙서였다. 코끝이 찡했다. "엄마 나중에 이 화장대 나 주세요." 엄마는 아무 말 없이 나를 가만히 바라보다 빙그레 웃으셨다. "그래 네가 가져라." 나는 결코 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필연코 찾아오고야 말 서러운 그 날에 때묻은 분홍색 앉은뱅이 화장대를 '상속' 받게 될 것이다. 주는 마음과 받는 마음의 아귀가 꼭 맞는 상속의 경험이 될 것을 확신하기에 나는 기쁘다. 물려받아 환전할 것이 아니기에 간직하고 사용하고 기억할 그 유산이 몹시 기껍다. 유산 그리고 상속이라는 말은 언제부터인가 '가격표'와 함께 유통되고 있다. 50평짜리 아파트는 유산이고 상속의 대상이지만 부모가 간직해 온 가족 사진첩은 추억이고 기념품이며 물려받을 수도 아닐 수도 있는 존재다. '값어치'를 따질 수 없는 것들은 유산의 쇼윈도에서 밀려나 추억과 기념물의 상자에 담기고 남은 자들의 관심에 따라 '의미'라는 레이블이 붙어 처리될 뿐이다. 지난달 12일 사망한 사람의 페이스북 계정을 타인에게 물려주는 '계정유산 상속제도'를 발표한 페이스북 뉴스를 대하며 나는 과연 개인의 페이스북 계정이 요즘 시대의 '유산'이 될 수 있을까 의문을 품었다. 사용자가 지정해 놓은 상속자가 고인의 페이스북을 물려받아 '추모계정'으로 관리한다는 취지는 가족이나 친구를 잃은 사람들의 슬픔을 깊이 고려한 정서적인 서비스다. 죽은 딸의 카톡에 매일 문자를 보내는 아버지 남겨진 음성 메시지를 영원히 듣고 싶어 전화번호를 없애지 못하는 어머니의 간절함들이 모두 그런 필요를 증거한다. 그런데 이 서비스를 받으려면 미리 상속자를 지정하거나 계정 삭제를 결정해 두어야 한다는 부분에서 간단치 않은 고민이 생긴다. 누구에게 내 페이스북을 물려줄까? 나를 추억하고 오래 기억하고 싶어할 사람이 누구일까. 내가 물려줄 디지털 유산은 과연 유산으로서 가치가 있을까. 나에게는 소중한 역사지만 과연 타인이 하물며 자식이라 해도 그만한 가치를 공감하고 보관하게 될까. 짐이 되는 것은 아닐까. SNS가 일상을 기록하고 관계를 주고받는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잡은 세상에서 페이스북은 한 개인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역사책일 수 있다. 다만 자식이나 배우자 친구나 지인에게 유산으로 물려줄 만한 기록인가 앞으로 그렇게 만들어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나는 그다지 자신이 없다. 주는 마음과 받는 마음의 아귀가 꼭 맞는 상속이 사후에 가능할 지 확신할 수 없는 나는 아무래도 '잊혀질 권리'를 주장하며 계정 폐쇄를 지정해 둘 것 같다. 다만 한가지 엄마의 분홍 화장대처럼 혹시 내 페북에서 나의 시간에 함께 묶인 자신의 추억을 발견하게 될 누군가가 있다면 어찌할까. 그것이 미련스러운 숙제로 남는다. 페북 상속자를 공모해야 하려나. 최 주 미 조인스아메리카 차장

2015-03-09

민낯 드러나는 '페이스북'…그 빛과 그림자

▶기쁨 불행과 슬픔을 함께 나눠 삶에 대한 감사를 이끌어내는 것도 기쁨의 하나. 페이스북은 시공간을 초월해 공감을 찾아낸다. 최근 LA한인커뮤니티를 울렸던 '장례비용 모금' 운동은 페이스북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을 들은 스무 살 아들이 "지금껏 한 번도 사랑한다 말할 기회가 없었다.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야 얼마나 아버지가 날 사랑했는지 이제야 깨달았다"며 올린 글에 사람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본지 2015년3월2일 A-6> 페이스북의 공감기능을 이용한 일은 수없이 많다. 지난 1월, 전세계를 경악하게 한 '샤를리 엡도' 테러로 12명이 사망했을 때 페이스북은 단체 추모창이 세워졌다. 비슷한 시기, 수니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해 고토 겐지(47)씨가 억류됐을 때에도 그의 석방을 촉구하는 '아이엠켄지(나는 켄지다)' 사진 올리기 운동이 페이스북을 통해 퍼져나갔다. 고토의 친구인 니시마에 타쿠(52)씨는 "페이스북의 글을 IS가 혹시라도 보게 된다면 켄지가 이렇게 여러 사람으로부터 사랑받는 사람이란 걸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노여움 이메일만 등록하면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페이스북의 '편리성'을 악용해 성범죄자들이 많다. 이들은 본명 대신 가명을 쓰고 나이·출신지·학교 등을 속인 후 젊은 남학생 사진을 올려 여학생들을 유인한다. 샌버나디노카운티 셰리프국은 뉴욕에 사는 16세 소녀를 온라인에서 접촉, 가주로 유인해 5일간 RV차량에 감금한 후 성폭행한 벅 와일드 머피(49)를 지난달 26일 체포했다. 머피에게 적용된 혐의는 유괴·납치·아동 성폭행 등 11개. 머피와 같은 성범죄자들은 청소년들의 스마트폰과 페이스북(SNS) 사용이 일상화되자 장소·시간에 관계없이 범행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해 타깃을 찾는 성범죄자 중 5%만이 실제 자신의 나이를 밝힌다. 또, 전국 청소년 7명 중 1명은 온라인으로 원치 않는 성적메시지를 받고 있으며 25명 중 1명은 오프라인 연락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밖에 성폭행 피해를 입은 청소년의 76%가 채팅방을 통해 가해자를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안보부 윌리엄 왈레스 수사관은 "질풍노도를 겪는 청소년들이 온라인상의 친구를 부모보다 더 친근하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악용해 성범죄자들이 타주에서 원정을 오기도 하고 항공료를 대신 내주며 유인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슬픔 페이스북에서 번진 말싸움으로 실제 폭행·살인사건이 벌어지기도 한다. 지난 2일, 위스콘신주의 워소 지역에서 15세 소년이 페이스북에서 말다툼을 벌인 13세 소년을 실제로 만나 흉기를 휘둘렀다. 두 소년은 처음엔 장난감 비비탄 총으로 싸우다가 나중엔 난투극을 벌였다. 13세 소년은 칼에 찔려 끝내 사망했다. 전날에는 앨라배마주 버밍햄의 한 공원에서는 페이스북으로 언쟁이 붙은 키에라온나 라이스(14)와 10대 소녀 2명의 '진짜 싸움'에 총기가 등장했다. 라이스는 자신과 맞서 싸운 두 소녀들의 17세·19세 남자친구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이 뉴스가 전해진 한국에서는 "진짜 '현피'가 나타났다"며 이슈로 떠올랐다. 현피는 '현실'과 'PK(Player Kill·온라인 게임에서 다른 캐릭터를 죽이는 행위를 뜻하는 용어)'의 앞글자를 딴 신조어로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들이 오프라인에서 따로 만나 싸우는 일을 뜻한다. 전국범죄예방위원회의 2010년도 사이버 왕따 현황에 따르면 전국 미성년자(10~18세)의 43%가 SNS 등을 통해 협박적 메시지를 받았다. 사이버 왕따 피해를 호소한 남녀는 각각 37%, 52%로 여자가 더 많았다. 구혜영 기자

2015-03-06

'페북' 지분 받은 벤처기업 줄줄이 '대박'

페이스북과 각종 거래로 지분을 받았던 벤처기업들이 대박 신화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고 CNN머니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2010년 5월 '프랜드스터(Friendster)'로부터 당시 가격으로 주식 360만주를 양도하고 이 회사의 특허를 사들였다. 당시 이 주식의 가격은 4000만 달러로 추산됐다. 페이스북이 오는 18일 기업공개(IPO)를 했을 때 주가가 현재 제안된 가격의 최고가인 35달러에 거래된다면 프랜드스터의 현재 소유주인 MOL글로벌이 보유한 이 주식의 평가액은 1억2700만달러에 이르게 된다. MOL글로벌의 탄 시리 빈센트 탠은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은 더 스타와 인터뷰에서 "이 주식을 자금조달을 위해 조만간 매도할 계획"이라며 "일단 IPO 이후 주가동향을 보겠지만 오래 보유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지난 2009년8월 소셜뉴스 공유서비스 '프랜드피드(FriendFeed)'를 인수하면서 현금 1500만달러와 주식 1105만주를 인수대금으로 지급했다. 페이스북 IPO 신청서에는 당시 개인 10명과 1개 법인에 이 주식을 준 것으로 돼 있다. 이 주식의 가격을 35달러로 거래된다고 보면 3억8700만달러어치로 추산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최근 인수한 인스타그램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최소한 24건의 인수가 이뤄졌으며 이를 위해 지금까지 2180만주를 사용했다. 페이스북은 이와 함께 인스타그램 인수에만 무려 2300만주를 지급했다고 CNN머니는 덧붙였다.

2012-05-16

'페북' 50억불 목표 기업공개 신청…경제지표 호조 증시 반등

관심을 모았던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 신청이 이뤄졌다. 페이스북은 1일 오후 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 50억 달러 규모의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2004년 구글의 16억 달러를 뛰어넘는 것으로 미국 인터넷 기업 사상 최대 규모다. 페이스북은 상반기 중 뉴욕증시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IPO 신청서에 총 8억4500만 명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하루 평균 4억8300명이 활동한다고 공시했다. 또 2011년 매출을 37억1000만 달러, 순이익은 10억 달러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는 1%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을 비롯해 중국, 독일 등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냈고 그리스의 국채 교환 협상이 곧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로 인한 것이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83.55포인트(0.66%) 상승한 1만2716.4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 지수는 11.67포인트(0.89%) 오른 1324.08을, 나스닥지수도 34.43포인트(1.22%)가 뛴 2848.27을 각각 기록했다. 유가는 4일 연속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87센트(-0.88%) 하락한 배럴당 97.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예상보다 많은 원유 공급 증가가 원인으로 보인다. 금값은 달러 약세로 인해 전날 종가보다 9.10달러(0.5%) 오른 온스당 1749.50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의 민간부분 고용이 회복세를 보였다. 고용분석 전문업체인 ADP는 올해 1월 민간부문 고용이 17만 명 증가했으며 특히 서비스 분야에서만 15만2000명이 늘었다고 1일 밝혔다. 1월 고용은 지난해 12월 29만2000명 증가에 비해 줄어든 것이지만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이 전반적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끝없는 상승세를 보이던 아마존은 이날 지난 4분기 당기 순이익을 1억7700만 달러로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57%나 줄은 것이다. 태블릿 ‘킨들파이어’에 너무 많은 투자를 한 것이 부진의 주요 이유로 지적됐다. 서한서 기자

2012-02-01

휴대전화ㆍ이메일ㆍ페북 없이 살기…20대 대학원생 '아미쉬 프로젝트'

시카고의 한 대학원생이 지난해 10월부터 90일간 휴대전화와 이메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이용하지 않고 일상 생활을 하는 실험을 해 화제라고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 등 언론들이 31일 보도했다. 미국의 광고전문대학인 시카고 포트폴리오 스쿨의 제이크 라일리(24.사진)는 지난해 10월부터 90일간 휴대전화 서비스를 일시 정지하고 페이스북과 링크트인 트위터 계정도 잠시 폐쇄했다. 이메일도 '미안하지만 올해 연말까지는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자동응답을 하도록 만들어놓았다. 그는 다만 집전화는 부모의 강권에 못이겨 그대로 사용했다. 학교에서는 1층 엘리베이터 옆에 누군가가 자신을 위한 벽보를 만들어 놓았으며 친구들이 필요한 각종 소식들을 그곳에 붙여놓아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해줬다고 소개했다. 제이크는 이 실험을 '더 아미쉬 프로젝트'라고 칭하고 자신의 실험 내용을 유튜브에 올려 놓기도 했다. 이 실험을 끝낸 뒤 어려웠던 점으로 정보의 흐름이 차단된 것을 꼽았으며 장점으로는 자유시간이 많아졌고 글쓰기가 많이 늘었다고 그는 전했다. 라일리는 또 이 실험을 하는 동안 가장 친한 것으로 알았던 친구가 진정으로 가깝지 않다는 사실을 알기도 했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한 친구관계를 잠시 접고 여자 친구 등 주변 사람들에게 집중하면서 실제적으로 로맨틱한 행동을 훨씬 많이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ESPN 유명 칼럼리스트 릭 라일리의 아들인 그는 이 실험을 하기전에는 트위터를 통해 매일 250명이 보내는 모든 트윗을 읽었고 하루 평균 1시간30분 페이스북에 매달려 있었으며 매달 1500건 즉 하루평균 50건의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고 덧붙였다.

201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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